소생을 넘는 초월의 양식

그분의 어록을 보면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가장 낮은 자리에 가 앉아라’
‘양들을 위해 목숨을 바쳐라’
‘한 알의 썩는 밀알이 되라’
‘스스로 십자가를 져라’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진 분
그렇기에 당신의 때가 아닌
그 외엔 피하지도 않고
대단한 능력을 지녔음에도
때가 차자 그냥 그들이 원하는
그 모습대로 자신의 십자가를
묵묵히 지고 갈 길을 갔다
진짜 그분이 남긴 것은
자신을 따르던 제자들
그런데 그들마저도 줄행랑
문전성시를 이루던 때는 언제고
이렇게 황량한 바람만이 
나의 친구란 말인가
그분은 그렇게 갔다
그러나 그게 끝이 아니었다
그분은 아버지와 함께 
다시 일어나셨다 어떻게
역사상 없던 양식인
소생을 넘어 부활이라는 
초월의 양식을 통해
당신을 드러내시어
잠자고 있던 제자들을 
다시 깨어 그들로 하여금
세상을 변화시킨 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복음화이다
우리의 지도자들도 글쎄
그럴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