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사람

때가 차서 그분이 빛난다
어둠이 있어야 낮이 빛나듯
그분이 없는 희망은 그렇다
죽음을 보면 희망이 없다
그러나 그 죽음 뒤에 오는
그분의 족적인 역사와 얼
그리고 부활 할 수 있는 능력
그것이 계속 호흡하느냐이다
코흐는 병으로 자살을 했어도 
그의 족적은 그대로 남아 있다
안중근 의사가 남을 죽였어도
역사의 평가는 나쁘지 않다
무엇이 그들을 대변 하는가
그의 삶 안에 빛이 있느냐
그가 무엇을 위해 살았느냐
사람들이 그를 기억할만하냐
그의 삶에 그분의 얼이 있나
공자와 석가와 예수가 
이렇게 수천 년을 조명함은
그들의 삶 안에 불타는 얼
불멸의 영혼이 태양처럼
한없이 이글거리며 탔었고 
죽어서도 탈 수 있는 그런 
아주 특별한 영적인 능력
그것이 영원히 타오르고 있고
특히나 그분은 부활이라는 
특별한 죽음을 이긴 양식이
우리로 하여금 영원히 
그분을 기억하게 하는 
특별한 마력을 지니셨다
그 마력은 하느님의 사람이다
나는 무엇으로 나를 
영원히 불타오르게 하여
역사가 나를 증언하게 할까?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