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도 가르치시는 분

사기지은의 은총을 입으신 분
자유롭게 공간이동을 하시고
살아 있을 때의 모습과 함께
음식까지도 자유자재로 드시니
첨엔 엄청 놀라 호들갑이던 그들
언제 그랬냐는 듯 고요해지면서
갈릴리 호수가 옛 모습 그대로
근데 그분의 눈치를 보면
야 이 녀석들아 난 죽어서도 
이렇게 너희들만 바라보는데
언제 너희들 스스로 뭔가
나의 반쪽이라도 한단 말이냐
이제 산 수전 다 겪었으니
세상 두려울 게 뭐 있겠니
내가 가르쳤던 모습 그대로
온전하게 복귀를 해 봐라
그 안에 나의 전 생애와 
죽음 부활까지도 다 만날 테니
그 부활의 주머니로부터
너희의 새 공동체를 일궈
세상 끝까지 나아가라
거기엔 늘 내가 있으니
한 점 의심도 없이
그냥 나를 100% 따라라
그럼 어떤 고난과 역경도
다 너희 앞에 무릎 꿇고
너희와 함께 하는 그때 
그곳이 바로 지상낙원이요
그분 부활의 은총을
만끽할 수 있는 때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