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그분을 잘 따르느냐

그분은 늘 단호하셨다
특히 식별과 선택에서는
절대로 양보가 없었다
‘쟁기를 잡고 뒤 돌아보지 마라’
‘모든 것을 팔고 나를 따라라’
‘심지어 부모도 연연치 마라’
그럼 사람이 사는 게 뭔가
완벽한 이타적인 삶
그것을 요구하시는 분
실제로 당신이 그렇게 사셨기에
그 길에 대해선 오차가 없다
이런 삶의 끝에 오는 것
그것이 영원한 생명
이론적으론 완벽해 보이는데
실제로 이걸 산다는 건
대단히 어렵다는 걸 느낀다
그래서일까 그분은 대단했다
제자들이 흉내도 못내는 일들
그것들을 완벽하게 해 내셨다
물위를 걷는가 하면
죽은 사람도 살려냈다
마치 바람구름처럼 사셨다
그 힘과 능력이 어디에서 나왔을까
그건 완벽한 이타주의 
그리고 하느님과의 일치
그것 외엔 설명이 안 된다
적당히 즐기고 해 볼 께요
근데 그것이 정말 가능할까
작은 것 하나부터라도
그분을 멋있게 닮아 보자
그것이 내가 영원히 사는 길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