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꽃

언제나처럼 세상은 요지경
이 말이 진리처럼 들린다
슬픈 현실의 현장이다
무엇이 세상을 요지경 화 했나
이에 답할 수 있다면
더 이상 세상은 요지경
그것으로부터 해방 된다
사실 답이 어렵지는 않다
이유는 그분이 내 놓은 결론
그 안에 세상이 녹아 있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이보다 명쾌한 답이 있을까
네가 할 의무를 다하고
권리를 주장하라는 말이다
그런데 많은 이들은 반대다
언제나처럼 일은 적게 하고
자기의 몫을 더 크게 요구 한다
노동의 현장에서의 끝없는 싸움
노사 간의 합의의 불일치
누군가가 더 큰 것을 요구
그 안에서의 싸움이다
무엇이 그 싸움을 부추기는 걸까
그걸 정확이 알아 제거하면
평화와 안정이 찾아들 텐데
그냥 안 돼 하고 끝내면
노사의 장은 요원하나
권리를 주장하기 전에
의무를 다한다면 
그리고 더 먹으려하지 말고
말없이 수익금을 더 나누는 현장
그곳에 대화의 꽃과 
화합과 사랑이 무르익는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