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혼(脫魂)이 이뤄지는 그때

시공의 차이를 말할 때
초월을 말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세상의 언어와 이야기는
배움의 깊이에 따라 이해
성숙도가 다르다 하지만
초월적 세상에서의 인식
이것은 그 차원이 다르다
인식론부터 다시 배우든지
아니면 스스로 초월적이 되어
그분이 지닌 안목을 가져야 만
천사들의 삶을 이해한다
이 세상에서의 혼배성사
그걸 통해 사랑이 싹트고
새 세대가 그걸 이어가고 있다
허나 초월적 세상에선
혼인을 전제로 한
만남 자체가 필요 없다 하니
무엇으로 그 현상을 설명할까
그건 그냥 존재자체로서
삶에 질에 대한 흐뭇함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기쁘고 행복한 삶
하긴 안 가 봤으니 그걸
무엇으로 이해시킬 수 있나
가상의 공간으로부터 
천사들을 이해하고
그분의 부활의 삶에서
그 힌트를 얻을 수밖에
꼭 그걸 미리 맛본다면
영적신비 체험
그 안에서 우리의 고도의 관상
탈혼이 이뤄질 때까지 말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