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망쿳과 그분

태풍의 세기와 방향이 
장난을 넘어 실제로
지진만큼이나 큰 기세로
사람들을 위협해 오는데
망쿳을 본 사람들 왈
‘세상 종말을 느꼈다’
기후 변화가 가져오는
참담한 세상을 만나고 있다
뭘 어떻게 해야 하는가 
기도 외엔 별 생각이 없다
사람이 손 쓸 수 없는 일
이 일들 앞에 나약해진 인간
더 이상 최선을 다해 봐도
한계 앞에 대책이 없다
한계를 막을 수 있는 건
오로지 하나 그분의 힘이다
미래의 영화들을 보면
인간이 핵을 사용해서
다가오는 종말을 막아본다지만
글쎄 그것이 가능하다면 
다가오는 태풍 앞에 
그냥 주저앉아야 하는
그 이유는 무엇이냐고 하면
그래서 사람들 사이엔(人間) 
겸손한 사람이 꼭 필요하다
백인대장을 보라 
그가 들어 아는 건 예수님
그분 안에 능력이 있다는 것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한계
그 앞에서 믿고 자신을 드러낸다
늦추 해 오실 것도 없으시니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
그럼 꼭 나을 것입니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