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안다는 것

안다는 것만큼 힘든 것이
또 어디 있겠냐 만은
그 중에서도 사람을 아는 것
이게 세상에 제일 어려운 것
아니겠나 싶어 하는 말이다
하늘과 땅과 자연은 그대론데
늘 변화하는 건 사람이다
나이를 먹어가기도 하지만
변화무쌍하게 바뀌는 마음
그것을 따라잡는 것이란 
세상 그 무엇보다도 어렵다
해서 보통 사람들도 알기가
녹록치 않아 쩔쩔매는데
영적인 대가를 넘어 
원조인 그분이 누구인지를
묻는 말에 뭐라 답해야 하나
그러니 머리를 갸우뚱 극적
안한다면 그 사람이 이상하다
근데 어떨 결에 하는 대답인데
그 답이 걸작을 넘어
심곡과 폐부를 찌를 만한
그런 말씀들이니 아니 이건
그분과 하늘을 다 꿰고 있는가
당신은 나의 모든 것을 넘어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
이래서 사람은 영적이어야 한다
왜 사람들이 목마르다 하는지
물이 지천에 널려 있는데
그래도 목마르다 함은
그냥 물이 아니라 마음의 물
저 깊숙한 곳 그곳에 계신
그분의 소리를 들려주어
평생의 한(恨)의 갈증을 푸는
그런 말씀의 꼭 필요한 때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