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형제여!’ 

미쳤어 다 미쳤어
이런 말을 해야 하나
자기와 아무 감정 없는
그런 사람들을 향해 
총을 쏘아 대는 사람들
아무 힘없는 아이와 노인
아녀자들을 향해 노발대발..
‘안녕! 형제여!’ 하고 인사하는
그 노인이 그렇게 미웠나
정말 뭘 어쩌자는 것인가
자신의 것만 목숨이고 
맘에 안 들면 다 죽이나..
그랬다 그분도 그렇게 죽었다
근데 그걸 미리 알고 계셨다
해서 포도원 비유도 들었다
먹고 살라고 자비를 베풀어 준
주인의 종들을 왜 쳐 죽이는가
주인이 아무리 미워도
주인의 종이 무슨 죄인가
사실 자신보다 더 나약한 존재
소작인 자신들은 주권은 있다
그러나 종들은 아무 것도 없다
근데 왜 그들까지 죽이는가
물론 주인 나와라 이것이지만
그래도 대 놓고 종들을 죽이나
그들의 피의 대가를 무엇으로
대속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
허긴 요셉을 죽이려다 힘드니
상인에게 팔아넘기는 사람들
그래도 요셉은 형들을 용서했다
무엇이 그를 그렇게 했는가
성공 고독 사랑 죽이지는 않아서
죽인다고 똑같이 죽이면
거기엔 영원한 생명이 없을 것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