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무르익은 사람들

참으로 무르익은 사람은
말도 많지도 않거니와
행동도 굼뜨지 않아
주변에 해(害)가 안 되며
봉사를 함에 있어서도
아주 겸손하게 임 한다
기도를 함에 있어서도
언제 했는지도 모른 사이
이미 자신이 무르익어 
있음을 행동으로 증명 한다
폼을 잡는 사람들은 
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보이고 싶고 높이고 싶은
그 욕심이 아직 마음에
떡 하니 중심을 잡으니
흔들리지는 않아보여도
그렇게 아름답지는 않다
그저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손도 모르게 하는 사람
이 사람이 진짜 무르익은
그런 사람이라 할 수 있다
때론 이름 때문에 아 하지만
시장바닥에 정말 볼품없는
상인이나 심지어 거지도
때론 꽉 차 있는 분도 있다
간혹 전 재산을 기부하는
가난하게 살아온 사람들
이 분들 안에 그분이 보인다
사실 말이 쉽지 
어떻게 평생 벌어온 전 재산
그것을 쉽게 내놓을 수 있나
그건 마음이 그분과 통하도록
끊임없이 수행을 해온 것이다
폼 나도록 한 수행이 아니라
진짜 바닥에 내려가 소리 없이
오! 하느님 감사 합니다
일용할 양식에 건강 그리고
당신과 늘 함께 할 수 있는 기회..........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