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정신적 지주는(9/14수)

 

현대의 불 뱀은 무엇일까요

오늘날 구원의 상징은 글쎄

물론 그분의 십자가가 맞는데

사람들의 마음이 갈라졌기에

무엇이 그 시대의 상징을 넘어

정신적 지주와 치유의 완성

여기에 의문을 제기해 본다

현대는 전자기기에 의해

온 마음을 빼앗기고 있다

그럼 스마트폰을 필두로 

아이티의 세계가 정신을 제압

그냥 몸과 마음을 빼앗긴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잃은 몸과 마음

이것을 무엇으로 돌리는가

여기에 모든 것이 달려 있는데

그들은 병과 상처를 남기지

치유의 은총은 빈 그릇이기에

모든 걸 그에게 맞길 수는

없는 노릇이라 너무 뻔하다

지금 당장은 달콤해서 좋은데

뒤에 따라오는 후유증이 크다

거기다가 콘텐츠라는 것들이

얼마나 조잡스러운지 

즉 내면에 혼(魂)의 부재이다

무엇으로 영혼을 치유할 만큼의

그런 존재들로 현대의 리스크 

그것을 채울 수 있을까 고민이다

매체와 언론이 홍수를 이루지만

쓸만한 것들을 찾을 수 없고

상처 입은 마음을 치유시킬 

그런 고전들은 서서히 고갈되고

새롭게 등장하는 현대의 상징은

하루가 멀다 무너져 영혼 없는

메아리에 지나지 않은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는 빈들 같은

그런 현혹 물에 그냥 웃을 뿐이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