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인 주님의 기도(10/5수)

 

요한은 위대한 사람이었다

그분이 칭찬하기도 했지만

인간적인 선배 이전에 또

영적인 예표도 보여주었다

우선 모범적인 공동체 형성과

훗날 그분께로 온 그 제자들

또 기도와 공동체의 틀도

온전히 형성하고 있었다

이런 연유에서 그분은 그냥

공동체의 거푸집을 빌려서

거기에 영적인 양식을 넣어

당신의 확고한 공동체 형성

이것에 매진할 수 있었다

거기다가 당신의 참 예표인

하느님 나라를 향한 봉헌까지

모두 보여주고 떠났으니

그분으로서는 전통과 전승

모든 면에서 도움을 입었다

해서 기왕 공동체 형성이라면

적어도 요한과 같은 공동체

그 안에서 하느님 나라의 태동

이것을 꿈꿀 수 있도록 할 때

힘 안 들이고 주님의 기도도

바로 만들어 낼 수 있는 터전

그것이 그대로 만들어짐이다

이런 차원에서 우리도 잘 보자

나의 핵심의 삶이 있는지를

기도가 주님의 기도를 핵으로

온전히 봉헌되고 있는지를

왜냐하면 주님의 기도 안에는

지구와 우주 차원의 기도에서

내 삶의 근간이 다 있기에

깨닫고 실천만 한다면 그대로

그분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주님의 기도

그 하나로도 모든 것의 완성

그것이 가능하다는 셈이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