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문과 그분(10/26수)

 

좁은 문과 구원을 본다

역시 널널하게 사는 삶

그 안에 구원을 만남은

쉽지 않다는 걸 의미한다

세상 나서 구원이 없다면

그다지 고생하지 않고도 

인생을 얼마든지 즐긴다

허나 깨달음을 지닌 분들

그들은 수행에 수행을 통해

그렇게도 좁은 문을 향했다

우리는 욥을 만나본다

인생을 얼마나 처절하게 

살았는가를 그의 생을 통해

너무 구구절절 잘 안다

어떤 때는 왜 저런 인생을

하지만 구원이라는 종착역

인생의 마지막 남는 것

그것을 생각함과 동시에

사경을 헤매는 분들을 본다

철없던 시절이 주마등처럼

확확 지나가는 모습들

그런 가운데 마지막 잎새

그것이 떨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산다

무엇이 그렇게 만들까

인생은 딱 한 번이기에

유종의 미를 걷기 위함이다

여기에서 유종의 미란 건

그분이 주시는 구원의 문

그것을 통과하는 것이리라

근데 통과할 것 같으면서도

뭔가 하나씩 걸리는 것은

그만큼 좁은 문 앞의 조건들

그들이 그만큼 까다로움일까

해도 그분 앞에 섰을 때 

그분께서 수고했다 어서와라

이 한 마디면 만사 오케이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