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품 파는 그분(11/3목)

 

수많은 젊은이의 희생

부모는 억장이 무너진다

말 그대로 청천벽력이다

어떻게 길 위에서 이게

가능할 수 있다는 말인가

정말 하룻저녁 잘 놀고

기분 좋게 돌아갈 시간

그것도 사람 위에 사람이

겹치고 또 덮치는 황망함

물론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철저하게 준비하였다면 

일어나지 않을 사고는 맞다

사후약방문 같은 소리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그런 것이 될지언정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 안 되길

그래서 그분은 늘 부족하고

어리고 약한 이들을 향해

늘 깨어 계셨고 때론

길 잃은 어린양을 향해

어디든 찾아 나섰다 

정말 백성을 사랑한다면

최선을 다해 하나의 생명도

잃지 않아야 하는 것이

그분의 모습이었음을 본다

우리가 그분을 사랑하는 건

바로 이 영역이 크기 때문에

순수하게 그분을 따름이다

늘 뒤에서 그분을 바라보고

뭐하나 꼬투리 없을까 하는

그런 태도가 아니라 

말 그대로 길 잃은 양

구천을 헤매는 영혼들

이들을 위해 불철주야

애쓰시는 분이 시기에

그분을 향해 회심하는 것이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