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의 법인 양심(11/4금)

 

처음에 교회에 오는 사람들

모두가 천사라고 생각하지만

곧 실망하게 됨을 본다

사실 교회란 죄인들의 집단

그러나 회개라는 것을 통해

끊임없이 거듭나는 삶을 추구

이것이 교회 구성원이라 해도

별 이상이 없음이 분명하다

그리스도인들이 모두 천사라면

왜 지상에 계속 남아 있겠는가

또 모두가 천사의 모임이라면

무엇 때문에 그분이 필요한가

해서 교회란 변화되어가는 존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래서일까 그분도 청지기에게

복음에서 잠시나마 칭찬을 한다

그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계속 그 상태로 남는다

그것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세속 삶의 연속

그것은 그분을 기만함이다

그분은 왜 청지기를 칭찬했을까

그 답은 단 한 가지 기회를 줌

어떻게든 회개할 수 있는 틈

그 시간을 벌어준 것일 것이다

그의 사정을 다 알고 있기에

자살하지도 말고 더 나쁜 짓을

하지 않을 수 있는 말미를 주는

아주 통이 크신 그런 분이시다

그런 분을 향해 오산을 하면

그땐 국물도 없음을 볼 것이다

가롯 유다를 보면 알 수 있다

사실 그분은 뭐라 야단 안친다

다만 양심으로 알아듣게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신다

그러니 얍삽한 계산 법으로 

그분을 계속 속이려 들면 그땐 죽는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