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사람(11/5토)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라면

많은 사람이 재물을 택한다

아직 살날이 많기 때문이다

허나 살 만큼 산 사람도 아마

대부분이 재물 편일 것이다

왜일까 그만큼 가난은 힘들다

물론 하느님은 분명 좋은데 

가난을 살자니 너무 힘들다

그러기에 부를 택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분은 단호하시다

결코 둘을 선택할 수는 없다

종말을 생각하면 영원한 주인

그분의 길을 선택하고 가는 

그런 사람으로 거듭나야 하는데

그것이 그만큼 힘든 것이다

부자 청년을 기억하며 생각한다

분명 의식이 확고한 사람이다

그리고 영적 식별력도 갖췄다

그랬기에 그분을 보고 알았다

저분 안에 구원이 있음을

이것을 알아보는 것도 안 쉽다

근데 그분은 너무 확실하시다

한방에 그의 속을 다 알고

정말 네가 나를 따르길 원하면

가진 것을 팔아 나눠줘라

그리고 나를 따르면 확실하다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을 보라

그들은 부모까지도 버렸단다

만약 그가 모든 걸 포기했다면

적어도 바오로 사도를 웃도는

대단한 제자로 거듭났을 것이다

허나 안타깝게도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옆의 자케오를 보라

너무 멋진 사람으로 거듭난다

우선 자신의 집으로 그분을 초대

그리고 잔치를 베풀면서 기꺼이

재산도 풍족하게 나누겠다고 약속

그때 그분도 오케이에 축복까지

자케오가 한 주인을 섬기는 사람이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