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촉의 발달(11/11금)

 

유비무환의 삶을 원한다면

우선 마음을 비워야 한다

언제 어디서 뭔 일이 터질지

그분 외에는 알 수 없기에

이때다 싶으면 바로 떠날 수 있는

준비된 삶을 살라는 것이다

후쿠시마 대지진의 경우는

지진이 올 수 있다는 건 알지만

그것이 언제 올지는 모른다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이것

쿵 하는 순간의 직관적인 판단

이땐 산으로 뛰어야만 산다

그럼 이유 없이 튀어야만 산다

이것이 최대의 삶의 보루다

만에 하나 보석에 재산 걱정에

바로 그 장소를 떠나지 못하면

이미 저 세상 사람일 수도 있기에

여기에서는 어떤 토도 필요없다

둘째는 영적인 촉의 발달이다

대형사고와 개인적인 사고라도

분명히 다가오는 경고가 있다

근데 사람들은 여기에 무디다

오히려 자연적인 예민한 촉은

사람이 동물을 따라가지 못한다

세월호나 이태원 참사에서도

영적인 촉이 뛰어난 사람들은

미리 감지하고 먼저 움직였거나

아예 그곳을 피해갔을 것이다

이때 누군가 이런 촉이 깨어 있어

옆 사람들에게까지 알려준다면

정말 금상첨화에 생명의 나눔인데..

이것저것 다 안 될 때는 거룩한 삶

이것 외엔 정말 달리 방법이 없다

지금이 떠나야 하는 때라면

나 하나 희생으로 모두가 산다면

그 길을 기꺼이 선택할 수 있는 

참 거룩한 삶을 말함이다

바로 그분이 간 대속(代贖)의 삶이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