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은 다시 시작이다(11/13일)

 

마지막 때는 그분만이 아신다

이것을 아는 사람이 함부로

바로 지금이 그때라고 할까

사실 때라는 것은 종말인데

누구에게나 종말은 찾아든다

그러나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는

사람은 그때가 언제 오든 간에

그리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때를 주관하시는 분

그분을 확실하게 믿기 때문이다

또 그분은 그때에 모든 것을

가르쳐 주는 그런 분이시고

제아무리 어려운 것이 닥쳐와도

거기에 대처할 능력을 주시는

그런 분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또 그분은 큰 고비를 넘는 순간

더 확실한 것을 주시기 때문이다

해서 종말은 끝이 아님을 안다

즉 다시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그것은 모든 걸 책임지고 계신

그분이 누구인지를 알면 된다

그분은 그때에 대해 공정하다

그것이 사적이든 공적이든 간에

정확하게 행사하신다는 것이다

누구나 한번 죽는 것은 똑같다

그것을 어떻게 맞이하느냐

여기에 모든 것이 달려있다

공적인 것도 마찬가지이다

그분도 똑같이 심판대에 섰다

그러나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에 모든 것에 있어 떴떴했다

왜냐면 모든 걸 맡길 수 있는

그런 내적 자유가 컸기 때문이다

하늘과 일치하는 참 자유를 지닌

그런 사람에겐 하늘이 알아서

마지막 대하는 방법을 알게한다

설령 모든 걸 다 가져간다 해도

영원한 생명은 어떻게 못 하기 때문이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