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를 넘는 영역의 삶(11/21월)

 

존재 자체부터 우리와 다르지만

생각이 고차원이라 사고 자체를

새롭게 하지 않고서 그분의 뜻

그것을 헤아린다는 건 안 쉽다 

누가 내 어머니고 형제들이냐

반문하시는 그분을 만나게 된다

어머니와 형제를 부정한다기보다

새롭게 형성된 형제 공동체

여기에 방점을 찍고 있음을 본다

그냥 산다고 참 형제라기보다는

하늘에서 왔기에 하느님 나라의

진정한 뜻을 행하며 사는 이들

이들이 참 형제요 부모라는 뜻

즉 공동체도 거듭나지 않고서는

참 형제라고 할 수 없다는

엄한 모습을 강조하시는 말씀

우리가 공동체 안에서 희생

그 자체를 사랑으로 사는 이들

그들 속에서 그분을 만난다

이것이 진정한 형제적 삶이다

이는 완벽한 이타적인 삶이요

그분의 삶을 그대로 사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모친과 형제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묘사한

그분의 모습에서 섬뜩함 마저

느끼는 걸 넘어설 수 있을 때

그분이 왜 냉정하고 준엄하게

공동체를 정의했는지를 깨닫는다

하여 출가의 삶의 의미가 뭔지

또 죽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 오지를 향해 떠나는지 

목에 칼이 들어와도 꿈쩍 않고

하늘나라를 증거 하는 이유 등을

정확하게 증명해 내는 삶이다

해서 그분의 삶을 산다는 것은

일상을 초월하는 삶이 아니고서는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