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신비가 피는 꽃(5/3금)

 

믿음이 완성되기 위해선

그 믿음이 무르익어서 

결국 꽃피고 열매 맺어야

그때야 고도의 단계로

접어드는 모습을 만난다

제자들 그분을 만나서 죽어라

따라다니며 노력을 거듭했지만 

그 믿음의 꽃을 못 피우니

모든 게 도로 아미타불이다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했나

결국 껍데기가 그분을 따랐다

믿음이라는 알맹이는 빼고

쭉정이만이 뭔가를 얻겠다고

죽자 살자 따라다니긴 했어도

결국 구슬을 꿰지를 못했다

해서 우리는 정곡을 찌르는

그분의 말씀이 정확히 뭔지

꿰지 않고는 턱도 없음이다

이런 차원에서 토마스 필립보

이들을 팍 꿰뚫어 보자

토마스는 의문이 너무 지나쳐

결국 믿음이 설익어 혼났고

필립보는 하느님 아버지에 

환장했는지 하느님 타령

그것이 지나치다 보니 그분

바로 자기 앞에 계신 그분을

너무 서운케 해 혼쭐이 난다

해서 우리는 믿음 앞에선

자신의 주장을 몽땅 빼라 

그리고 그분이 확실하다면

의문을 완전히 버려야만 

그때 그 자리에 그분으로 

신앙의 신비가 꽃을 핀다

꽃이 피기만 하면 열매

그것은 당연히 따라오는 것

해서 그분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는 신앙의 신비를 찬미하라.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