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의 핵심은 뭘까(3/5화)

 

나의 좁은 마음으로 용서

해서 용서가 안 되는 것이다

모든 기준을 나에 맞추면

세상 안 되는 게 태반이나

그 기준을 하느님 나라와

그분에게 맞추는 순간

나의 마음뿐만 아니라

모든 게 확 바뀜을 만난다

오늘의 주인인 그분의 용서

얼마나 큰 스케일로 용서

이것을 다루는가를 보라

하도 살려달라고 하기에

그분은 그가 얼마나 빚졌나

정말 많기는 많은 걸 보고

과연 제가 이걸 어떻게 

하면서 측은지심이 올라오자

그분은 100년 벌어야 갚을

그렇게 큰돈도 탕감한다

내 차원에선 불가능한 것

허나 그분은 안 되는 게 없어

모든 걸 다 털어내 준다

정말 날아갈 듯 기분 좋은데

그런데도 어떻게 동료를 만나

그렇게 인색할 수가 있을까

죽을 때까지 갚아도 안 되는

그런 금액을 탕감받고도

껌값에 지나지 않는 적은 돈

그걸 가지고 목숨 운운하니

이래서 신앙의 신비 차원과

일수에 파이낸스 일당들

그리고 그들을 봐주는 인간들

그들은 평생 쓰레기로 살수밖에

이것을 정확히 읽고 계신 

그분을 바라보노라니 핑구르

눈물이 앞을 가리고는 깨달음

그것이 뭔지를 알게 한다

해서 용서 이전에 그분을 앎이 소중하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