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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고지순의 사랑

진짜 사랑은 무엇일까
죽음도 불사하는 사랑
그래서 국경도 넘고 
모든 걸 다 걸고 넘는
사선을 넘는 사랑이 참이다
근데 그런 사랑은 하루아침에
피고 지는 그런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다양한 사랑이 있는데
필라델피아 에로스 아가페다
각자 다른 색깔의 사랑이지
사랑자체는 하나로 다 통 한다
가족관계 안에서의 사랑
이보다 찐한 사랑도 없다
부모자식 간의 사랑은 
비정상적인 정신상태가 아니곤
뗄레 뗄 수 없는 그런 사랑이다
이성간의 사랑은 불같은 사랑이다
한번 필이 꽂이면 최고의 사랑이다
동빙한설에 대발 하나 깔고서도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그런 사랑이다
아가페의 사랑은 초월이다
어디든 다 넘을 수 있기에
필라델피아와 에로스를 넘는다
아가페의 사랑 안엔 그분이 계시다
나자로의 동생 마리아의 사랑
이 사랑은 분명 초월적 사랑이다
오빠를 살리신 분에게
그 비싼 순 나르드 향유로 
자신의 가장 소중한 머리카락을
수건 삼아 그분의 발을 닦는다
이건 지고지순의 사랑이자 끝이다
어찌 보면 그분이 제자들의 발 씻음  
그것을 넘어가는 사랑이다
사랑을 하려면 이런 사랑을 하라.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