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370

[메시지 전문]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공동 메시지


아래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동방 정교회를 대표하는 바르톨로메오 총대주교가 9월 1일 금요일 오전 발표한 공동 메시지다. 교황과 총대주교가 공동으로 메시지를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동 메시지는 모든 신자와 선의의 사람들을 초대하여 이 세상을 간단하고 견고한 방식으로 살아가며 지구의 자산을 책임감 있게 사용하도록 당부한다.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은 2015년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정하였으며, 동방 정교회에서는 1989년부터 기념해왔다.

 아래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동방 정교회 바르톨로메오 총대주교의 공동 메시지 전문:

프란치스코 교황과 동방 정교회 바르톨로메오 총대주교의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공동 메시지

창조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세상의 전경을 보여줍니다. 성경은 “태초에” 하느님께서 인류가 자연환경의 보전과 보호에 협조하도록 의도하셨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처음에 창세기에는, “땅에는 아직 들의 덤불이 하나도 없고, 아직 들풀 한 포기도 돋아나지 않았다. 주 하느님께서 땅에 비를 내리지 않으셨고, 흙을 일굴 사람도 아직 없었기 때문이다”(창세 2,5)라고 적혀있습니다. 땅은 우리에게 맡겨진 숭고한 선물이자 유산이며, 우리는 “때가 차서” 하늘과 땅에 있는 만물이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을 머리로 하여 한데 모일 때까지 보호할 책임이 있습니다(에페 1,10). 인간의 존엄성과 복지는 모든 피조물 보호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세계의 역사는 매우 다른 상황을 제시합니다. 우리의 태도와 행동은 하느님의 협력자로서의 우리의 부름을 모호하게 하는 도덕적으로 부패한 시나리오를 드러냅니다. 세계의 섬세하고 균형 잡힌 생태계를 방해하려는 우리의 성향, 지구의 제한된 자원을 조작하고 통제하려는 끊임없는 욕망, 그리고 시장에서 무한한 이익을 추구하는 우리의 욕심 등이 모두 창조의 본래 목적에서 우리를 멀어지게 했습니다. 우리는 자연을 더 이상 함께 공유하는 선물로 존중하지 않습니다. 대신, 우리는 그것을 개인 소유물로 간주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자연을 지키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우리의 건물을 짓기 위해 자연을 지배합니다.

이 대안적 관점의 결과는 비극적이며 오래 지속됩니다. 인간 환경과 자연 환경이 함께 악화되고 있으며, 지구의 악화는 가장 약한 이들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기후의 변화는 세계 모든 곳에서 빈곤에 처한 이들에게 우선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지구의 자산을 책임감 있게 사용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며, 모든 사람과 모든 생명체에 대한 인정과 존중을 의미합니다.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긴급한 요청과 도전은 모든 인류가 지속 가능하고 필수적인 발전을 향해 나아가도록 초청합니다.

그러므로 지구를 공동의 것으로 인정하며 하느님의 피조물에 대한 공통된 우려로 하나되어 9월 1일에 환경을 위해 기도하도록 선의를 가진 모든 이들을 초대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우리는 창조의 고귀한 선물을 주신 사랑이신 창조주께 감사 드리며, 미래 세대를 위해 보살피고 보전하는데 헌신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만약 기도가 우리의 성찰과 축하의 중심이 아니고, 주님께서 우리 곁에 계시지 않는다면 우리의 수고는 헛될 것이기 때문입니다(시편 126-127장 참조). 실제로 우리가 기도하는 목적은 우리가 세상과 관계 하는 방식을 바꾸기 위해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입니다. 우리 약속의 목표는 우리 삶에 더 큰 단순함과 연대를 받아 들일 때 용기 있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세계의 사회적∙경제적∙정치적∙문화적 책임의 위치에 있는 이들에게 긴급히 호소합니다. 세상의 절규와 소외된 이들에게 귀 기울이고, 무엇보다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의 호소에 응답하며 세상의 상처 입은 피조물을 보호해 주십시오. 연대와 봉사에 우선 순위를 두지 않고, 모두가 일치되어 집단적으로 책임을 나눠 지지 않는다면 생태 위기와 기후 변화에 대한 진실되고 지속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2017년 9월 1일, 바티칸과 파나르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동방 정교회 바르톨로메오 총대주교

   
번호
제목
글쓴이
2370 부고
HS
20149   2016-09-20
임마누엘 공동체 김 루시아 자매님 친정 아버님 이신 민 병운 요셉님께서 한국시간 어제 저녁 7 시에 선종하셨습니다. 고인을 위한 연도와 유가족 분들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최 아우렐리아 드림  
2369 보석 같은 아이들
오뚝이
18787   2017-08-18
보석 같은 아이들 유럽성지순례 때 느낌은 화려한 성전은 멋져 보이지만 과연 그 안에 그분이 계신가 텅텅 비워져가는 대성전 미사 아이들 웃음소리가 떠난 거대한 성전들을 바라보며 세월의 무상함 속에 뒤뜰을 둘러보니 잡초만 무성하다 과연 누구를 위한 성...  
2368 마음과 신앙의 신비의 문
오뚝이
18588   2019-03-14
마음과 신앙의 신비의 문 인간적으로 전문가인 학자들에게 무엇으로 그들을 능가할 수 있나 그래도 그분은 능가하라 신다 가능한 구석이 있기에 하신 말씀 이 영역은 차원이 다르기에 바로 신앙의 신비이다 믿음은 학문이 아니다 믿음은 하느님께 얼마나 나를 ...  
2367 2018 CLC-USA Harvest No 2 file
HS
14001   2019-01-16
 
2366 욕망의 바다인 인간
오뚝이
11826   2018-03-01
욕망의 바다인 인간 내려놓는 다는 것 모든 것을 놔야한다는 것 이것 보다 힘든 게 있을까 누구나 가져보고 싶고 가지면 더 가지고 싶어지고 욕심과 욕망에는 끝이 없다 그러나 보니 포도원 비유는 자기 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마치 자기 것인 냥 위장해 가며 ...  
2365 신원식 신부님과의 만남
총무
10586   2016-10-19
이번 피정 지도 신부님과 저녁 식사를 하려고 합니다 날짜 - 10월30일 시간 - 저녁 6시 장소 - 용궁 회비 - 준비 해서 오세요  
2364 그분의 완전한도구
HS
9555   2016-12-06
그분의 완전한 도구 소에게 멍에가 있다면 사람에겐 지게가 있는 것처럼 동물에게 각혼이 있고 사람에겐 영혼이 있다 우리는 인생길의 동반자로써 서로 힘겹고 무거운 짐을 나눌 때 사랑의 지레대가 되어 줌이 바로 그분의 멍에 이다 인생을 살면서 잘 살았다...  
2363 부고
총무
9114   2016-11-03
실로암 공동체 원선희(카타리나) 자매님의 시아버님이신 원종훈(프란시스코) 형제님께서 11-03-2016 오전 3시에 한국에서 돌아가셨슴니다 기도부탁 드립니다..  
2362 서부지역 웹사이트
HS
8519   2016-07-27
안녕하세요? 저희 서부지역도 웹사이트가 드디어 생겼습니다. 오래전 부터 갈망하던 숙원 사업을 김루시아 자매께서 작년 8월 피츠버그 워크샾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와, 아틀란트의 한 형제님과 연결해 준비를 시작했고 최아울렐리아 (웹팀장)자매님과 송글라라...  
2361 9박10일 피정
총무
8369   2016-10-19
10월21일 ~ 30일까지 9박10일 피정에 참가하시는분들과, 봉사자, 지도 신부님을 위하여 기도 부탁 드립니다  
2360 차원을 달리하는 삶
오뚝이
8263   2019-09-01
차원을 달리하는 삶 생각을 바꾸지 않고서는 그분을 따라 갈 수 없다 육적인 생각으론 영의세계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처럼 그분은 절대로 우리와 안 같다 과거자신들과 같이 놀았다 해서 영적인 모습을 드러낸 분이 내 자신이 영적 안목 없이 그분의 세...  
2359 장례미사
HS
8259   2016-08-29
지난번 코디분들께 실로암 공동체 김 벨린다 자매님 시어머님 되시는 김 옥란 마리아 막달레나 님 의 선종 소식과 장례 일정을 E-Mail 을 통해 공지해 드렸었습니다, 오늘 순교자 성당, 장례 미사에 .KCLC-West 회원 2 명이 장례 미사 참석했습니다. 기도해 ...  
2358 삼월이 가는 소리
오뚝이
8223   2017-03-30
삼월이 가는 소리 동장군이 아련히 물러가고 어느 새 구들장 같은 언 땅이 다가온 빛의 따스함에 하나 둘 녹아내리더니 대지에 싹을 튀 우고 아직 꽃을 시샘하는 추위 앞에 나에겐 이불도 없나 하며 가는 삼월에게 활짝 웃으면서도 오는 사월에게 묘한 웃음은 ...  
2357 헌신적 신비주의
오뚝이
8149   2017-04-09
헌신적 신비주의 오늘 그분을 만나면서 몇 겹의 액자를 드나들며 그분의 스토리가 무궁무진함에 무척 놀라면서 다시 그분을 본다 아무리 큰 양파라도 그분 속만큼 깊지 못하고 우주 속을 아무리 파고들어도 그 속의 깊이를 알지 못하는데 그 너머에 그분이 계...  
2356 인생의 결실
오뚝이
8082   2017-05-05
인생의 결실 인생은 운명일까 아니면 다른 세계가 있을까 인생은 선택이고 그에 대한 책임이다 선택을 하기 위해선 그만한 노력이 필요하고 그 노력의 대가로 선택의 질이 그리고 그 안에서 운명보다는 더 높은 단계의 선물인 절대자의 초대도 있다 그것이 바...  
2355 기도 부탁드립니다
HS
8076   2016-09-19
임마누엘 공동체 김루시아 자매님 께서 아버지께서 위독하셔서 오늘 밤 에 한국에 가십니다 아버님 존함 은 민 병운 요셉 님이십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최 아우렐리아 올림  
2354 다 미쳤어!
오뚝이
8027   2017-04-08
다 미쳤어! 당대의 최고의 예언자요 스승 중에 스승인 예수를 향해 삿대질로 모자라 폭언과 폭행 그리고 마지막 길을 가게 하는 이 사람들을 보고 뭐라 할까 인간들이 다 미쳤어 그러지 않고 뭔 말을 할 수 있나 수석사제와 원로들의 꼬봉 그리고 똑똑한 그분...  
2353 화가 나도 좀 참자
오뚝이
8013   2017-03-28
화가 나도 좀 참자 부부는 일심동체이고 삼위일체는 하느님이시다 그분이 세상에 왔지만 아버지의 본질을 가지셨기에 세상 너머 아버지의 나라 그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보통 사람들과 다른 점이다 이걸 동일본질이라고 하는데 사실 이것 때문에 대단하시지만...  
2352 목마름의 끝
로사리아
7989   2016-12-11
2년 전, 이냐시오 19번 피정을 시작하면서 저의 신앙의 밭갈이는 시작되었습니다. 그리 나쁜짓 하지 않고 살아왔다고, 또 올바로 하느님을 바라보며 살고 있다고 철썩같이 믿었던 저의 마음밭에 예수님은 힘들게, 아주 힘들게 비를 뿌려서 제 굳은 마음의 땅...  
2351 아들을 위한 위대한 사랑
오뚝이
7918   2017-03-26
아들을 위한 위대한 사랑 누구든지 큰일을 하기 위해선 기운이 모아져야 하는데 그 원천이 어디냐가 중요하다 나쁜 기운도 기운인지라 그것으로 나쁜 일을 할 순 있어도 좋게 세상을 변화시킬 수는 없다 해서 세상의 기운을 모으데 절대적인 하느님의 기운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