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마리아 사람이 됨은

청명한 하늘만큼 상큼한
머리와 가슴을 가진다면
이세상 안 될 일이 있을까
사람들은 시간에 따라 
수없이 많은 변화를 겪으며
지금 이 순간에 다 달았다
이 순간이 어느 순간일까
마지막 햇살을 놓고 떠나는
그런 초연한 태양 같은가
아님 이제 시작을 알리는
이글거리는 솟아오르는 해일까
어떤 것이라도 다 좋다
그 안에 작렬하는 사랑이
함께하고 있다면 뭐가 문제랴
유대인들 입장에서 보면
착한 사마리아 사람은 
아니 저 곳에서 어떻게 
저런 사람이 나올 수 있을까
픽션 허구 소설이겠지
설사 소설이라 할지라도
저런 착한 사람이 있기에
세상은 살만 한 것 아닌가
이렇게 사랑은 대단하다
민족도 국경도 다 초월 한다
이게 바로 그분이 보여주신
참 위대한 사랑이다 
착한 사마리아 사람은
누가 뭐라 해도 빛난다
해가 세상을 향해 비추어
생명을 살게 하듯이
하느님의 사랑을 비춤으로
잠자던 사람들의 마음을 깨워
다시금 사람답게 살게 하는
세상의 빛과 소금의 표본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