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아시는 그분

그 많은 머리카락 숫자
날라 다니는 창공의 새
가을에 나 뒹구는 낙엽
뭐 하나 다 세어 보라면
세다가 틀리고 또 틀려
에라 모르겠다가 답이다
그런데 바닷가의 모래알
하늘의 별의 숫자까지도
다 꿰고 계시는 그분
아마도 그분은 한반도의 
미래도 다 꿰고 계실 것이다
그분이야 다 알고 계시지만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야
목걸이든 팔찌든 안 될까
이 땅은 정말 힘든 땅이다
강대국에 치이고 치이며
여기까지 남북이 나아왔다
정말 아귀다툼을 하며 왔다
남은 나름대로 성공을 했고
북은 철벽통치를 통해
자기들 방식으로의 고집
그것을 통해 뚜벅뚜벅 왔다
그리고 최고의 무기까지 확보
근데 맘대로 되는 것이 없기에
내면에선 불만의 소리도 나와
그것만 있으면 잘 산다고.......
그 아우성을 어떻게 풀 것인가
대화 외엔 별 도리가 없다
그것도 운신의 폭이 적으니
움직일 수 있는 쪽에서 
백방으로 뛰어 줘야 하는 것
그분은 이 모습을 어떻게 볼까
그분이 다 알고 계시니 맡기자
그리고 기도하면서 기다리자.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