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를 쓸 것을 써야지

이미 망가진 것에 대해
너무나 많은 에너지를 넣는다고
당장 그 망가진 것이 살아나나
망가진 그 원인을 잘 분석하고
제대로 처방할 때 비로써 
에너지도 필요하고 온전해 진다
그분이 성전 세를 내라 하심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아무리 로마인들이 밉다 해도
나라를 잃은 이상 방법이 없다
다시 나라를 찾을 때 까지는
원하는 세금을 낼 수밖에 없다
아마도 제자들은 우리가 왜
성전의 주인이 어째서 세금을..
세금 안 내고도 버틸 수 있는
그런 묘책을 그분께 청원하는
그들을 보며 왜 저럴까
당연이 나라를 운영하려면
세금이 있어야 하고 공평해야 
사회가 공정해 지는 것 아닌가
이렇게 그분도 세금을 냈는데
우리나라의 종교지도자들을 보며
한편 많이 부끄러워진다
그리고 떼를 쓸 것을 써야지
제자들도 마찬가지이다
정말 그분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그분은 사소한 것에 
절대로 목숨 걸지 않으셨다
다만 하느님 나라의 건설과
사람의 영혼을 구령하는 것엔
자신의 모든 것을 투신시켰다
세금을 포탈하려는 그 노력으로
세금을 내다보면 나도 나라도
더 건강해지는 것 아니겠는가.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