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사랑의 만남이란

하늘의 별을 따준다 해도
백만 송이의 꽃을 선물해도
그 후에 맘이 돌아서 쌩쌩
찬바람 끝에 독설을 한다면
그 누가 그 사람을 따를까
만남은 싱싱하고 달콤할 때가
좋다는 걸 그 누가 모를까
허나 참 사랑의 만남이란
어쩔 수 없이 다가오는 수난
그 앞에 함께 해주는 사람
그가 영원함 속 참 사람이다
허긴 세상에 그럴 만한 사람이
어디 있나 찾고 또 찾아보지만
없다가 거의 맞을 것이다
그러나 베드로를 보라
스승의 면을 세워 드리듯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제 앞에 계신데 하면서
대단한 아부라도 떠는 것 같지만
그분의 속을 다 이해못해서이지
빈말로 한 것은 아닌 것 같기에
진짜 많은 위로를 었습니다
인간은 위기와 한계 앞에선 
지푸라기 하나도 아쉬운데
그분께 아부면 어떻씁니까
함께 하는 그 자체가 소중합니다
특히 위기의 순간에는 말입니다
그래서 상대방을 믿어 준다는 것
그것보다 더 소중한 것이
이 세상에 또 몇이나 있을까요
그분은 부활을 통해 그걸 얻습니다
난 무엇으로 그걸 얻을 수 있을까?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