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을 알리는 봄

들에 나갔다 
맘껏 물오른 나물과 나무
건드리면 톡 하고 터질
그런 꽃 봉우리들을 보며 
그분의 부활도 이렇게
꽉 차서 오시겠지 하며
나무들과 대화를 하는데 
한 녀석이 폴짝폴짝 날듯이
내 곁으로 다가와 봄을 알리고
겨우내 외로웠는지 놀아 달라
치근 덕 거리는 모습이 
싫지 않아 나무순을 몇 따내
주었더니 그건 아니라는 듯
그냥 말동무 해 달란다
길들여진 토끼이기에 이렇게
가까이 다가오겠지 허나 여긴
분명 야외이고 작은 동산이다
아 이건 부활하신 예수님이
주시는 은총의 선물인가보다
제처럼 저렇게 순수하면
당신께서 부활하시기에 
아주 적당하다는 듯 보여
그동안 순수하지 못했던 내가
영 마음에 걸려 짠하다
나의 부족 함들이 모여 
그분을 어둠속으로 몰았는가
그럼 내가 뭘 어떻게 하여
저분께 작은 도움이라도 될까
허나 저분이 어떤 분이신가
그분은 어두운 바위 속에 있지만
당신의 또 다른 때를 기다릴 뿐
우리와 다른 차원의 분이시기에
때가 되면 스스로 부활하실 것이다.
봄이 오면 꽃들이 피어오르듯이.......

이인주

개나리와 병아리가 깨어 나오듯
부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