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rn off for: Korean
평화가 너희와 함께

사람은 초월하는 힘이 있어
부활할 수 있는 가능성
그것을 누구나 다 지녔다
그분은 자신의 죽음으로
다 지치고 공포에 떠는
제자들을 향해 초월적 능력
대단한 힘 보다는 가벼운 한 마디
‘평화가 너희와 함께’
더 이상 두렵거나 떨지 마라
내가 죽었지만 네 뒤에 있다
물위를 걷고 죽은 사람을 살리던
그 예수를 믿느냐 그럼 믿어라
죽었던 이가 다시 살아났다
이것 하나로도 너희의 풀린 다리
거기에 다시 물이 오른다 
날듯이 뛸 것이니 힘을 내라
사람은 급사를 하지 않는 한
마지막엔 모든 힘을 다 모아
부활하는 모습을 보인다
부활이 대단한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마지막 삶의 포효다
몇 년을 반응 없이 누웠던 어른이
잠시 눈을 뜨고 마지막 인사
‘너희에게 평화와 축복이’
그리고는 다시 눈을 감는 순간
이때가 바로 부활의 순간이다
아니 소생이자 영원한 삶이다
대단한 곳에서 부활을 찾지만
부활은 우리 삶의 연장이고
그리고 지금의 삶과는 차원이 다른
초월적 삶이라는 걸 믿고 받자
그러면 그 안에 그분의 부활과
동시에 나의 부활도 함께 웃는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