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산다는 것

함께 산다는 것이 
세상에 제일 어렵다 하지만
역으로 그럼 혼자 살아봐..
그건 더 어렵다는 걸 느껴
곧 백기를 들고 말 것이다
해서 사람은 사람 사이에서
함께 더불어 살아 갈 때
사는 참 맛을 느낄 수 있다
‘누가 내 모친이며 형제냐’
‘하늘의 뜻을 수행하는 사람들’
‘그들이 바로 모친이요 형제다’
첫째는 더불어 살아야 하고
둘째는 그 안에 그분의 뜻 
그것을 실현하려는 의지 
이것이 살아 움직일 때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 진수다
가마솥이 펄펄 끓듯이
찜통이 연일 이어지는 나날
당장 재난을 선포해야 한다고
야단법석을 떠는 것도 필요하지만
더 큰 건 근본적인 대책을 위해 
크게 고민하는 이들이 모여들어
지구 살리기 대책 위원회가 열려
우리가 사는 것으로 끝이 아닌
늘 아름다운 푸른 지구를 
후손들에게 물려주기를 청원하는 
참 더불어 사는 공동체
이것이 하루 빨리 탄생되어야
매년 상승하는 지구온도를
0,01%라도 내리게 한다면
그게 하느님의 뜻을 받드는
그런 신비의 날의 시작이 아닐까
그런 푸른 공동체를 꿈꿀 때
더위는 물러가지 않을까 싶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