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믿게 해야 하나(4/23화)

 

믿음의 세계는 복잡하다

아니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사실 믿음의 세계는 믿으면

그것으로 확실하게 정리된다

허나 그걸 받아들이는 게

그리 쉽지 않기에 혼돈이다

당신이 메시아라면 확실히

말하라고 추궁하는 유대인들

그분은 이미 말했는데 뭘

어떻게 더 하라는 것이냐

지금까지 내가 한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것인데

그럼 유대 역사 안에서 

나보다 더 정확하게 메시아

이것을 증명한 사람이 

과연 있다는 말인가 하시며

오히려 그들을 추궁하신다

해서 사람에겐 믿음의 세계

이것이 대단히 소중하다

그래서 그분은 말씀하신다

겨자씨 만 한 작은 믿음만

있어도 세상은 확 바뀐다

그러면서 당신의 가르침과

그리고 당신의 기적을 보고

그것을 믿으면 충분하다고

역설하고 있지만 그들 눈에는

믿을 수 있는 근거가 없는지

끝까지 그분을 몰아세운다

그분이 한 것은 세례 후에

카나의 포도주의 첫 기적 후

죽은 라자로까지 살려내는 

엄청난 일들을 해냈음에도

그래서 그분은 당신의 희생

그리고 부활만이 저들을

믿음으로 돌아서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깨닫는다

그러나 보라 그분의 부활도

그들 눈엔 아직도 꿈같은 이야기니?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