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삶이란(8/31목)

 

아주 깊게 깨어 있어서

마음의 등불을 켜는 맘

이게 유비무환의 삶이다

그분은 우리에게 열린 삶

더 나아가 깨어 있는 삶

이걸 항시 주문하셨다

그건 마지막 때라는 것

그 순간이 언제 올지 몰라 

지금이 마지막이 되는 

그런 절대적인 맘으로 살라

천사야 도둑이 아니기에

무지막지하게 오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는 철저하게 준비

한다고 했는데도 어느새

이상한 사람이 치고 들어와

아작을 넘어 끝을 보는 삶

이 앞에선 어쩔 수 없다

그럼 이땐 뭘 어떻게 하나

딱 한 가지 늘 마지막처럼

사는 철저한 삶만이 이를

막아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영적인 영역에서의

철저한 준비가 바로 그것이다

하루를 시작하고 마감하면서

이렇게 살기를 원하고 

또 이렇게 살았기에 이젠

여한이 없는 그런 천상의 삶

언제든지 그분이 오라시면

예 제가 여기 있습니다

언제든지 불러만 주신다면

기꺼이 그곳을 향하겠습니다

이는 지상과 천상의 삶이

똑같은 걸 넘어 천상의 삶

그곳이 더 행복한 삶이기에

이곳에 한점의 미련도 없이

언제든 모든 걸 훌훌 터는

그런 영적 자유를 소유한 존재 말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