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꼬아도 맘은 바로 먹자(9/11월)

 

율법과 관습과 전통까지도

확 깨 부스는 분이 나왔다

물론 악의를 위해서가 아닌

선을 위해서이고 고통을

멈추기 위해 안식일 법을

그냥 낮추게 하는 것이다

오늘은 쉬고 내일 하면 뭐

안 될 것도 없기는 하지만

그렇게 한가한 분이 아니다

하루 한시가 바쁜 분이다

해서 그분 앞에 바위가 쌓여

가는 길을 막아서고 있다

아니 아예 못 나갈지도 몰라

그분도 잠시는 고민하지만

지금은 그것이 문제가 아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치유하고

또 하느님 나라가 빨리 도래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여기에 재 뿌리지 말고

좀 도와주면 안 되나 싶지만

세상이 꼭 내 맘처럼 안 돼

그분은 결단을 내 버린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

또 죽어가는 사람의 목숨

그것을 외면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구하는 것이

옳지 않으냐고 하시면서

대놓고 안식일 법을 어긴다고

대드는 사람을 향해 정면 도전

나를 죽이려면 죽여라

하시면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

그 사람의 손을 그대로 편다

참사람이라는 게 간사하다

그 모습을 보면서 속으론

야 어떻게 저걸 저렇게 하지

놀라면서도 겉으론 두고 봐라

정말 선을 위해 도우면 안 되는 건가?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