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빛나는 길(7/31월)

 

세상 살면서 두 가지 은총

하나는 물적인 충만함이고

둘은 영적인 풍요로움이다

둘을 다 누리면 참 좋지만

그게 그렇게 쉽지는 않다

첫째는 물적으로의 성공

그 자체가 만만치 않으며

둘째 영적인 영역은 뭔가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이를테면 물적인 충만함

그 안에 젖어 머물다 보면 

영적영역이 힘들어 진다

왜냐하면 다시 가난함으로

내려간다는 건 안 쉽기에

이때 필요한 게 참 지혜다

내 것이 아닌 하느님의 것

그렇게 생각하고 실천하면

양쪽을 다 얻는 은총을 입어

영원한 생명으로 갈 수 있다

오늘의 성인 이냐시오가 

바로 그런 은총을 입었기에

그분을 만나기로 한다

그는 스페인의 산골 마을

그러나 큰 성을 지닌 부호

로욜라 가문의 막내아들로

세상에 나와 멋지게 살았다

그리 부러울 게 없는 삶

허나 그에게도 한때의 풍요

그것이 일장춘몽임을 느낄 때

그는 그곳을 미련 없이 떠났다

물론 회심이라는 확실한 동기

그것이 그의 마음을 확 깨웠다

그리고 확실한 수행의 삶

그것 안에서 깨달음을 얻으니

모든 것이 영원하게 되었다

로욜라성은 거룩한 성으로 

그리고 자신도 성인으로 영원히 빛나고 있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