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가고 있는가(8/11금)

 

천국행 비행기를 탔다면

얼마나 좋겠느냐만은 

많은 사람이 타는 비행기는

궤도를 벗어나 어디론가 

무작정 날아가는 비행기일

가능성이 아주 농후하기에

신중하게 식별에 식별을 거쳐

탈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은 그냥 타고 있다

그게 비행기가 아니라면 아!

이것은 아닌데 하는 순간

버스나 기차가 멈추는 정류장

그곳에서 하차하고 다시금

올바른 길로 향하는 교통편

그걸 이용하면 안전할 텐데

그런 안목이 없기에 불안하다

해서 우리는 그분과 친구

또는 거룩한 사람들과의 만남

이런 것들이 꼭 필요하다

오늘의 성녀 클라라를 보라

프란치스코 성인을 닮으려고

자신도 확실한 길로 들어섰다

당장은 고행의 길이지만

마지막 떠나는 비행기를 탈 때 

저렇게 웃을 수 있는 것이다

해서 내가 수행 능력이 부족하면

적어도 세상을 밝히는 분

그 곁에 머물 수 있는 지혜

그것이 뭔지를 구할 때만 

온전한 십자가를 만날 것이다

결국은 그 고난의 십자가가

목숨을 살리는 그런 환경으로

바꾼다는 걸 깨달을 것이다

해서 그분은 단호하시다

당신의 십자가를 지고 따라라

그것만이 영원한 길로 향하는

그 비행기를 타는 것이리니.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