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인격 공동체(8/16수)

 

이래도 흥 저래도 흥

좋은 게 좋은 것이야 하고

서로 눈치만 보는 세상이다

선진국이야 서로 간섭없이도

잘 살 수 있어 괜찮은데

이건 이것도 저것도 아닌

그런 상태의 사람들에 의해

뭔가 하나둘 나사가 풀려

결국은 혼란에 혼란을 거듭

과연 이 사회가 어디로 가나

이리 고민을 하기 시작하면

그땐 벌써 힘들 수도 있다 

해서 그분은 말씀하신다

정말 시원치 않고 거기다

죄까지 짓고도 괜찮다는 듯

행세를 하는 사람들을 향해

공동체가 나설 걸 요구한다

초기 교회 공동체에선

중죄를 짓는 사람들을 향해

공동체 밖으로 쫓아냈으며

엄격하게 심사한 뒤에야

공동체로의 복귀를 허용했다

현대는 자유도 많기도 하고

제멋대로 살아도 누구 하나

두려운 사람들이 없으니 

법과 권력으로 다스릴 수밖에

허나 이것이 사회를 풍요롭게

한다면 별문제가 없겠지만

그것이 아닌 것으로 보이기에

사회는 더욱더 혼탁해 진다

해서 우린 성숙을 추구하는

그런 사회를 장려해야지

자유가 방임으로 향하는 

그런 무책임한 사회를 향해

책임질 수 있고 깨어 있는

그런 사람들의 공동체 형성

이것이 급히 필요한 그런 때로 보인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