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빛나는 등불(8/5토)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왜 요한은 광야로 나갔나

그의 고향은 에인 카렘이다

‘봄의 포도밭’으로 정겨운 곳

살기가 좋은 곳이었음에도

하느님의 뜻이 있었기에 그는

광야로 기어코 나아가 수행

그걸 통해서 그분의 길을

향한 발걸음 안에서 새 세상

그것이 어떻게 도래하는지를

무척 궁금해한 것처럼 보인다

그는 때를 기다리면서 수행

아마도 큰 턱을 쌓고 있기에

사람들이 그를 향해 다가갔다

그리고 거침없는 사람이 됐다

특히 회개를 외치는 그는

요르단강에서 세례를 주면서

구원을 향한 길을 다듬었다

그래서일까 그분도 그 대열에

합류해서 세례를 받고는

정말 세상을 놀라게 했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서일까

그는 회개를 외치는 사람으로서

세상의 불의한 걸 못 봐줘

결국 헤로데와 한판을 붙어

쟁반 위에 목이 올려지는 순교

아무리 그렇다 해도 어떻게

사람의 목을 쟁반 위에 올리나

지가 얼마나 위대한 사람이라고

함부로 대할 인물도 아니었는데

그걸 보면 권력이 좋기도 하지만

잘못 사용하면 자신의 말로가

어떻게 된다는 걸 확실하게 본다

해서 영원히 사는 게 뭔지를

쟁반에 담긴 목 사건을 통해

비참하게 죽지만 다시 살아나

영원한 생명의 등불로 사는 삶을 본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