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를 넘는 구원(7/10월)

 

절박함이 충분함을 만난다

전자는 어떻게 하면 살까

후자는 이분이라면 충분하다

둘의 만남은 운명적이다

근데 하나의 전제가 필요하다

그게 바로 가장 소중한 믿음

이는 죽음과 그 문턱에 있는

그 사람들에게 소중한 것이다

그런 그들에게도 빛이 비춘다

희망을 낳는 진정한 분이다

언제부턴가 갈릴리 호수에서

어슬렁거리고 있지만 그의 속

내면의 깊이가 호수보다 깊다

그래서일까 안 되는 게 없는 분

절박함을 앉고 달려온 회당장

딸이 죽었단다 근데 왜 그분께

이렇게 달려와 애걸을 할까

이미 무한한 가능성을 봤기에

아무 조건 없이 믿고 따라왔다

그리고 그분 앞에 절을 하면서

그냥 가셔서 손만 얹어주신다면 

죽은 제 딸이 살아날 것입니다

절박함이 낳는 기적의 순간이다

이처럼 믿음이라는 확신 안엔

기적이라는 특효약이 있다

근데 그게 누구냐는 것이다

그 절박한 상황에서도 뭔가

치고 들어오는 절박함이 또 있다

12해 동안 혈루증으로 고생한

여인이 믿음 하나로 다가와

단 한 가지의 믿음과 소망으로

저분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자신이 구원될 것을 생각했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순간 와!

거짓말처럼 완전 치유를 받았다 

근데 왜 치유가 아니라 구원일까

좀 특이한 방법을 쓰셨다

그건 치유를 넘어 구원까지 약속한 것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