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수행의 길(7/19수)

 

천상의 신비를 알 수 있는

그런 안목을 가진 이를 본다

그분 외에 없다는 것이고

세속에 찌들을 수록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걸 확신하시는

그분을 바라보면서 순수 세계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만 한다 

그분은 이것에 대한 단언

그런데 그것이 대단히 엄하다

지혜롭고 슬기로운 자들이여

그대들의 잔머리에서 나오는

그 순수한 모습으로는 글쎄

저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발

그것도 발의 떼만도 못하다면

정말 성을 내고 죽일 듯이

나를 향해 달려들겠지만

그래도 별수 없는 게 바로 

이 영역이니 나로서는 달리

할 게 없으니 어찌해야 할꼬

해서 내가 정말 지혜롭다면

나를 기꺼이 털어내고 회심하여

꼬물거리는 순수 그 자체로

회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

그렇다고 니코데모처럼 어떻게

어머니 뱃속에 또 들어가느냐

이런 질문을 하면 곤란하다

그러기에 거듭난다거나 순수

그 자체로의 회귀의 난해도

그게 뭔지를 깊이 깨달아야만

나름 답이 나오지 않겠난 싶다

해서 이냐시오는 이 상태에

나아가기 위해서 수행의 수행

깨달음 속의 깨달음의 상태

그것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그분 안에서 찾았다

근데 그 답은 끊임없는 수행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