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옥토라면(7/26수)

 

기왕 세상에 나왔으면 열매

그것을 맺는 건 사실이지만

과연 어떤 열매를 맺을 건가

다양한 양의 수확을 위해

애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짜는 하느님 나라를 위해

필요한 나인가가 우선이고

둘째는 나 외의 사람을 향해

유익한 사람인가가 필요하다

물론 당신도 농사짓는 방법

그것이 농부들을 통해 보이니

그 방법을 그대로 비유를 써

아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길 돌밭 가시덤불 그리고 옥토

누군들 옥토에 떨어지기 싫은

그런 사람이 어디 있겠냐만

그것이 내 뜻대로 안 되기에

그 옥토를 향한 의지와 은총

거길 향해 나를 온전히 놓는

그런 사람으로 거듭나는 삶

이것을 온전히 추구하라는 것

요아킴의 수행과 단식 안에서

새로운 길을 여시는 하느님

해서 우리는 안 된단 안 된다

하면 될 것도 안 되는 법

근데 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수행정진 노력의 땀방울 안에

기적이라는 순간이 열렸고

그리고 거짓말처럼 마리아가

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으며

그 마리아의 거대한 움직임 

그것은 있는 그대로의 순수

그곳에 거룩한 싹이 터왔다

이렇게 나약한 마리아였지만

그녀가 마련한 옥토로부터의

그 수확은 30배 100배를 넘어

하늘의 별만큼의 수확을 얻었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