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관문의 신비(6/27화)

 

좁은 문을 선택하고 수행하는

그런 사람은 마음이 넓기에

뭘 해도 탄탄대로를 간다

그만큼 기초가 단단하기에

그분을 닮은 길을 가게 된다

좁은 문을 가는 사람은 이미

간접 경험을 통해서라도 극한

상황 그것이 뭔지를 알기에

어려운 사람을 만나면 맘이

열려 주머니와 지갑을 연다 

바로 상대가 원하는 게 뭔지

그것을 이미 알고 있음이다 

사실 말은 쉬어도 실천하기

어려운 게 바로 이타적 사랑

‘남이 바라는 데로 해주는 것’

근데 그걸 하라시는 그분이다

이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이미 어느 경지에 나아갔기에

뭔지를 깨닫고 있는 사람이다

여기에 한 수 더 높은 이는

바로 모른 척하면서도 그냥

모든 걸 열어주는 사람이다

그러니 작은 것 하나부터 

어려운 사람을 향한 배려

그것이 몸에 배도록 한다면

고산과 동굴을 여행해 보면

늘 마지막 관문이 어렵다 

하늘로 향하는 빛이 보이는데

거길 통과하기가 참 난해하다

그때 그분께 청하면 지혜

그것이 발동해 심호흡과 함께

무사히 그곳을 통과하면서

꿈같은 비경과 함께 천상의 맛

그것을 온몸으로 받는 기쁨

역시 좁은 문을 선택하는 건

무진장 어려운 것이긴 하지만

그 기쁨은 뭣과도 비교 불가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