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을 그리는 마음(5/5금)

 

거처할 곳이 많은 그분 집

어떻게 그려보면 될런가

우리가 다 들어가고도 남는

그런 집을 그려보는 것도

꽤 괜찮은 상상의 나래이다

우리에겐 꿈이요 미래지만

그분은 손에 잡히는 현실

이것이 나와 그분의 차이

이 차이를 무엇으로 극복

하느냐가 영성의 깊이다

그래서 오늘도 그분과 또

우주의 한 공간을 직시하며

그 공간의 한없는 넓이

그것을 확실하게 직시한다

수많은 영성가와 성인들이

우주의 신비 속에서 그분

그분의 영성의 깊이를 감지

그리고 마음의 터를 넓혔다 

그 안에서 하늘이 현실로

내려오는 그 무엇인가를

그분으로부터 직접 깨달았다

그분의 거룩하고 큰 집 안에

또 무엇이 있을까 상상한다

상상의 나래 끝에 잡히는 것

그것이 바로 길 진리 생명

그곳으로 나아가는 좁은 문

그 끝에 모든 것이 다 있다

과연 무엇으로 이 좁은 문

이곳을 정통으로 통과할까

오늘은 5/5 어린이날이다

어린이처럼 순수하게 쨍하고

맑은 하늘을 그리는 정결함

그 안에 그분의 나라의 순수

그것을 그대로 그리고 만난다

여기까지 나아가는 길에서

그분의 참모습을 만난다

그리고 그분처럼 웃으니 그곳이 그분 나라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