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영성의 길(5/15월)

 

진리의 영을 통한 증언은

그분의 포도나무 가지에

강렬하게 맺혀져 있을 때

그 의미가 뭔지를 깨닫는다

그분과 단단하게 맺어진

그 뿌리와 줄기와 열매는

그분의 영적인 힘 의해

모든 걸 새롭게 나게 한다

그렇게 혹한의 계절이 오고

막장의 시간이 도래해도

그분이 다 이겨내신 것처럼

그들도 그분께 붙어 있는 한

영원히 열매를 맺을 것이다

이 상태가 바로 진리의 영

그분을 통해 증언하는 상태

그것이 뭔지를 깨달음이다

누구나 젊고 잘 나갈 때는

그 무엇이 닥쳐와도 강하나

나이 먹고 기력이 쇠해지면

저잣거리의 무기력이 찾아와

신세타령에 불평불만이 난무

해서 우스겟거리로 남는다

왜 그분이 당신의 포도나무에

영원히 매달리는 노하우를 

섭렵하라 하시는지를 깨달으면

세상 어려움도 두려움도 없다

누구나 한두 번은 이 길을 향해

손발 걷어붙이고 도전은 하나

항구하게 뚜벅뚜벅 소처럼 가는

그런 이들이 많지 않기에

작심삼일 앞에 무릎을 꿇는다

해서 초심을 잃지 않는 영성

이 깊이의 끝을 아는 사람

이 사람은 그분의 벗이다

그래서 우리는 힘들지만

그분 영성의 돌밭에서의 수행

거기에서 마음을 갈고 또 닦음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