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을 알아 가는 길(5/20토)

 

얼마나 간절히 청했는가

작심삼일은 아니었던가 

과연 해결해 주신다는 확신

몇 %의 기대로 기도했던가 

사실 제대로 그분을 안다면

청하는 것 자체를 기뻐한다

그 이유는 정말 분명하다

그분의 창고 안에 가진 것

그게 무한대라는 걸 알기에

우리는 사고 자체를 바꿀 때

그분을 참으로 알 수 있다

제자들과 함께했던 그분

그분의 동선과 행동에 대해

우리는 늘 어어 어떻게 

저것이 가능한 것일까 하며

의심 반 긍정 반의 눈으로 

따라가며 의아해했었다

허긴 그분을 이어서 그분처럼

할 수 있는 분이 없었기에

의심이 더 컸을 게 분명하다

그러나 그분의 제자들도 

마음을 비우고 행했을 때

그분을 향한 향수라 할까

약간의 흉내는 낼 수 있었다

그러나 여기서 더 중요한 건

그분이 떠나시고 난 뒤에

보내주신 약속의 성령 그 안에

모든 것이 녹아 있다는 걸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분과 성령과 그 뒤에 계신 분

그분 안에 무엇이 있을지 

제대로 상상의 나래를 펴보라

우주의 한점도 제대로 모르는

우리가 아니었던가를 성찰하면

그분 세계가 얼마나 대단한지

그분 안엔 우리가 상상을 초월할

그런 무궁무진한 것들이 있다는 걸.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