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거듭나는 때(2/22수)

 

또다시 때가 왔음을 느낀다

머리에서 발 끝까지를 본다

그분 앞에 제대로 서 있나 

그분은 자신의 본질을 봐라

형식적으로 사는 내가 아니라

본질적으로 그분을 향하는

온전한 삶을 보라는 것이다

의로운 일을 하되 보란 듯이

하는 그런 형식적인 틀을

완전히 벗어버리라는 뜻이고

자선을 베풀 때에도 그냥

아무도 보지 못하게 하라는

그 말씀을 마음에 새겨라

기도할 때도 폼잡고 하기보다

골방에서 고요하게 그분 앞에

머물 수 있는 수행자가 돼라

단식을 수행함에 있어서는

전혀 표시를 내지 말라신다

와 대단히 어렵다고 느낀다

근데 더 중요한 건 코로나 후

우리가 이걸 온전히 하기는

하는 것인가 하고 물어 본다

많은 사람이 어려워 한다

해서 이렇게 말하고 싶다

해서 우리에겐 다 때가 있다

지금은 고개를 숙이고 나를

온전히 돌아보는 그런 때다

그리고 뭔가 결연하게 행할

그 무엇인가를 결심하는 때

그래야만 진짜 때가 오면

내가 돌아가야 할 그곳 향해

자신 있게 갈 수 있지 않겠나

하늘은 나를 부르고 있다

지금은 재를 뒤집어쓰고

흙으로 돌아갈 때를 제대로

마음에 새기는 그런 때라고

해서 니느베 사람들처럼 

완벽하게 거듭나시라는 말씀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