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종업자의 패닉                      

동종업자에 라이벌 관계면
선의의 경쟁을 하기 어렵다
그분의 가르침에 대해서
또 치유의 능력에 대해서
율법학자들은 그분 보기를
이제는 동종업자로 봤다 
무엇이 그렇게 보게 했나
사람들이 몰려가고 변하고
소문이 장난이 아니었기에
그들의 눈이 커진 것이다
저 사람과 저 무리를
그냥 나눴다간 큰 일이
날 것이라는 예측을 한 뒤
아주 예의 주시한 것이다
권위기 장난이 아님을 본다
자신들처럼 화려하게 입고
높은 자리에 앉는 권위
이런 것 없이도 나오는 
그 묘한 권위가 있다
한 마디를 했을 뿐인데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자신을 스스로 자백하면서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라고
완벽하게 못을 박는다
도대체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그런 선언을 하게 하는가
그런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그분의 간결한 한 마디
그에게 조용히 하여라 하며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하자 
더러운 영이 복종하여
깨끗해짐을 봅니다 
이 상황을 보는 율법학자들
동종업자라 생각했다면
패닉상태에 빠질 수밖에..
이게 참 권위 아니겠는가.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