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의 축복 속으로(1/6금)

 

이제 그는 마음을 비웠다

출가를 확실하게 마쳤고

모든 걸 하늘에 맡겼다

그리고 요르단강을 향해

힘차게 노를 젓고 있다 

그리고 요한 앞에 섯는데

뭘 쥬빗쥬빗 중얼중얼 해

그냥 눈 딱 감고 세례를.. 

뭔가 좀 안심이 되었는지 

세례를 받고 물속으로 

아 이렇게 행복할 수가 

이래도 되는 것일까 하며

물 위로 올라오는 순간 

와! 이런 신비를 만나다니

이건 인간계가 아니지 않는가

하늘이 열리는 걸 뭘로 표현

거기다 이런 색깔은 무엇이며

그분의 음성이 이런 것인가

성령께서 내려오시는데 우와

아! 이대로 다시 하늘로

누가 봐도 이건 큰 유혹이다

도대체 이걸 다 보이시는 건

뭘 어떻게 하라는 것일까 

이때 정신 차려라 이 사람아 

내가 널 사랑하는 이유는

내 마음에 꼭 드는 아들이고

그리고 지금부터 펼쳐야 할 

아주 큰 사명이 있기 때문이야

그는 아주 짧은 순간을 머물며

알겠습니다 다 행하겠습니다

아버지의 뜻을 하늘에서 행한

그대로 충실히 해 내겠습니다

그러자 축복이 융성이 내린다

비둘기 모습의 평화와 축복이

우리는 이 영역을 온전히 보자

그분이 행하는 모습 그대로를

그러면 우리도 그분처럼 되리라.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