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은총이 내리는 곳             

흰 눈이 내리는 것처럼
성령이 내리는 그 때를
체험하신 분들은 알 것이다 
가슴이 뜨거워지면서 벅찬
그 무엇이 올라오는데 
아주 묘한 기분을 맛본다
이것이 어디에서 오는걸까
사람마다 체험이 다르다 
누구는 날리는 눈송이에서 
다른 이는 먼 여행에서
혹자는 밤의 별 속에서 
또는 십자고상 아래서
그럼 당신은 어디서 만났나
나는 시편이라고 말한다
시편8과 139 속에서 
뭔지 모르지만 뜨거웠다
날이 더운 것도 아닌데
몇날 며칠을 뜨거웠다 
그러면서 눈물로 화답했다
처음엔 회심의 눈물이었고
성령이 내리는 듯하더니
영적양식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만난 눈물은 달랐다
기쁨과 환희의 눈물 이었다 
그 눈물을 통해 알았다
몸과 마음의 정화가 뭔지를
그건 가르쳐주는 것이 아닌
그냥 내려오는 선물이다 
보석같이 아름다우면서도
투명하고 선명한 그것
그 안에 사랑의 따스함 
그것이 핵을 이루고 있었다
그것을 만남은 은총이었다
그 은총 속에서 참 해방
그리고 참 자유가 뭔지를
성령께서 알게 했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