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순수해질 때(11/29화)

 

그분과 함께 하는 특은(特恩)

이것이 뭔가를 알게한다

그분과 함께 하는 그 자체

그분을 바라보기만 해도 

만져지는 그 무엇이 있음

이것이 특별한 은총이다

이는 오랜 역사를 싹 보고

그 안을 다시 헤아려 봐도

만날 수 없는 은총의 영역

그러나 제자들은 그땐 몰랐다

마치 스승이나 부모님이 

떠난 후에야 그분들의 속에

얼마나 깊은 사랑이 있었는지

그때야 깨닫는 그것과 유사

그러나 어떻게 그분의 업적과

함께하는 동안의 은총을

비교를 할 수 있을까 싶다

해서 그분과의 함께 함

이것은 은총 중의 은총이다

내가 어디에서 뭘 한다 해도

그분에 힘입어 산다는 걸

온전히 깨닫고 있는 사람은

뭘 해도 온전히 다 행한다

그것은 내가 하는 것보다 더

위대한 영의 힘이 내 위에

내려 돕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내가 바로 서 있고

또 순수하게 거듭나 있기에

그분과 합치하는 삶이 연속

그 안에서 드러나는 영광이다

그런 분들에게는 빛이 남과

동시에 순수한 아이의 모습이

태양처럼 찬란하게 빛난다

내가 뭔가 시원찮아지고 있다면

나의 속을 잘 보라 왜

무엇이 나를 약하게 하고 있는가

순수 영이 어딘가를 향했을 것이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