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을 향한 주춧돌(12/4일)

 

철저하게 준비된 사람들

그중에 한 분이 요한이다

그는 때가 오자 올인했다

모든 걸 그분에게 걸었다

어떻게 보면 그분을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보인다

그래서일까 그는 겸손했고

거친 삶을 올곧게 살았다

수행자이자 극기를 산 사람

자연식을 하며 들에 살았다

그럼에도 제자들이 많았다

무엇이 그를 따르게 했을까

그것은 그의 투명한 삶과

거침없는 하늘 향한 삶이다

그리고 가슴에 품었던 분

그분의 때를 기다린 이다

자기가 충분히 대가임에도

그분을 향해서는 몽땅 비웠다

또 그분이라면 배움도 컸다

이사야서를 다 수행했으며

자기 몸을 완전히 불태우면서

곧은 길을 몸소 다 닦았다

불만의 골짜기를 확 뚫어

그분을 위해 고속도로를 냈다

그것으로도 뭔가 부족하다니까

자신의 몸까지 몸소 다 내놔

오로지 그분의 수족이 되어

세상을 향해 회개를 외쳤다

요르단강 바닥까지 내려가

사람들을 회개시켜 세례를 줘

그분의 사람으로 거듭나게 해

결국 그분의 도구가 되었다

그가 한 일은 오로지 그분

그분을 향한 일편단심의 희생

해서 그분은 천사처럼 날아

세상을 구원의 길로 이끈다

그의 희생의 피 위로 천국이 시작된다.

 

이인주신부